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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와 NJ 생활

맥주공장 Barley Creek (발리 크릭) - 포코노스 미국 여행

위치  1774 Sullivan Trail, Tannersville, PA 18372
운영시간

월요일 - 목요일 : 오전 11:00- 오후 9:30

금요일 : 오전 11:00 - 오후 10: 30

토요일:  오전 8:00 - 오후 10:30

일요일: 오전 8:00- 오후 9:30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포코노스의 리조트 여행 중 단연 잘한 일이 있다면, 주변 동네를 돌아다녔던 건데요. 그냥 리조트 안에서만 생활했다면 전혀 몰랐을 너무나 좋은 히든 장소가 있어서 공개해 봅니다!


Barley Creek은 맥주 공장 겸 펍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일린과 트립 루바네라는 분들이 1995년 12월에 유일하게 처음으로 포코노스 현지에 스페셜티 맥주를 만드는 이 Barley Creek 맥주 공장 회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100가지나 다른 맥주 종류를 양조했다고 해요. 맥주뿐만 아니라, 위스키, 럼, 보드카 등 다양한 술 종류를 마셔 볼 수도 있어요. 

음식 같은 경우에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 메뉴까지 모두 해결해 수 있는데요, 솔직히 처음에 음식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이렇게 많은 걸 한꺼번에 통용해서 운영하는데 음식의 퀄리티까지 신경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순간 들었거든요, 하지만 왠 걸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맥주가 메인이고, 맥주와 페어링을 해야 하다 보니 펍에서 주로 찾을 수 있는 기름기가 많은 밀가루 음식이 많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을 정도로 너무 식사를 잘하고 온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가벼운 음식을 좋아하는데도 다른 음식들도 시도해 보고 싶어서 이틀 연속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왔었습니다.

 

 

식사하시는 분들께 좀 실례가 될 것 같아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한 게 아쉽지만, 들어가면 바로 유리창 뒤에 보이는 맥주 저장고 같은 곳이 보였어요. 온라인상으로 맥주의 메뉴를 보니, 그날따라 신선하게 양조된 맥주를 메뉴에 업데이트해주고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한켠에는 기프트 샵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아무래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기념품도 준비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오늘 날짜로 되어있는 11월 8일에 업데이트가 된 맥주의 한 부분 들인데요. 대략 20가지가 메뉴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ABV 은 알코올 농도를 나타내고, IBU는 맥주의 bitterness (씁쓸한 맛)의 정도를 나타 낸다고 해요. 맥주의 이름도 굉장히 창의적이고 독특한 것 같아요.

스크린샷 출처: https://www.barleycreek.com/whats-on-tap


 

주방 입구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는데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사진이라 죄송하지만, 주방 입구 바로 옆에 피자 화덕이 있었습니다, 왠지 이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맥주에만 너무 치중하지 않고, 음식들도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는 것 같아서 왜 주중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저도 만약 이 동네에 살았으면 정기적으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메뉴에 스테이크, 해산물, 파스타, 샐러드, 햄버거, 스모크 바비큐 그리고 다양한 펍에서 시킬 수 있는 핑거 푸드가 준비되어 있어요. 또한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온 가족이 와 보기에도 편한 곳이었습니다. 


 

맥주를 샘플로 여러 가지로 시키는 분들도 많았어요. 사실 맥주 사진들을 많이 찍고 소개를 많이 해드리고 싶었는데, 한 사람은 운전을 해야 했어서, 많이 시키지는 못한 게 아쉬워요. 남편의 취향인 다크 IPA입니다. 저는 너무 씁쓸해서 도저히 입도 못 대는.. 

이곳에서 만든 맥주의 한 종류인 '에일'은 상도 받은 경력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여러 가지를 먹어보고 싶어서, 작은 용량의 사이드 디쉬 음식들을 많이 시켰는데요, 메인은 버거와 피시 앤 칩스를 시켰었습니다.

너무 열심히 먹고 이야기하고 떠드느라 나중에 메인이 나왔을 때는 사진을 남기는 것도 홀랑 잊어버렸어요..

여기의 옥수수 빵이 정말 찰지고 맛있었어요, 어떤 곳은 정말 푸석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겉면은 적절히 달달하게 안은 촉촉하게 만들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취향인 프렌치 양파수프입니다. 정말 좋아하는데요, 서양음식점에 가면 거의 늘 있기 때문에 매번 시키는데요, 여기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치즈도 두툼하고 수프의 간도 적당히 잘 되어 있었어요.

 

 

트러플 소금이 들어가 있었던 칩스인데, 너무 짜지 않고 바삭하게 잘 튀겨진 음식이었습니다! 배가 고플 때 먼저 먹은 음식이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실 메인 보다도 애프 타이저와 사이드 디쉬들이 너무 맛있었어요! 

 

 

서빙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들고나가셨던 프레즐도 궁금해서 시켜 보았습니다. 예전에 귀엽게 말린 프레즐의 모습에 속아서 몇 번 시켜먹었었지만, 여기에 와서 먹어 보기 전까지는 맛있게 먹었던 프레즐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속이 너무 푸석하니까요.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따끈따끈하고, 겉의 버터도 적절히 잘 발라져 있었고, 겨자 소스와 치즈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정말 쫀득 짭짤했던 프레즐이었습니다! 

드디어 맛있는 프레즐을 먹어 봤어서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혹시라도 맥주를 좋아하시고, 포코노스를 가보게 된다면 꼭 Barley Creek에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