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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간장게장국물 메추리알 장조림 (너무 간단한 집 반찬)

얼마 전에 게장을 먹고,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간장게장 국물이 많이 남았어서, 메추리알로 장조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장조림은 제가 어렸을 때 유일하게 잘 먹었던 반찬이라 그런지 요즘에도 가끔 생각이 나는데요. 예전에는 당연히 발견할 수 있는 메추리알들이 이제는 저에게는 발견하기 어려운 귀한 아이템이 되어 버린 지 오래된 것 같아요. 때문에 주변 마켓에서 메추리알 파는 곳을 많이 못 발견했었는데, 마침 동네 농장 마켓에서 계란을 파는 섹션, 아주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메추리알들을 발견합니다!
물론 이게 이미 까져 있던 메추리알이었으면 손이 덜 가며 만들 수 있었겠지만, 반가워서 사놓기는 했었는데 한 삼일 정도 벼르다가 겨우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처럼 메추리알 까기 귀찮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까는 일로 손이 좀 많이 가지만, 결과적으로 간장게장의 고소함 와 메추리알의 고소함이 합쳐져서 그런지, 훨씬 더 맛이 가중되고 조합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메추리알은 영양적으로 다양한 장점들이 있다고 하는 데요. 우리에게 필요한 지방, 단백질, 철분 그리고 비타민 B2가 풍부하다고 해요. 깔 때 힘들어서 그렇게 작아서 그런지, 비주얼 적으로도 좋고, 반찬으로 밥과 곁들여 먹을 때 너무 간 변한 것 같아요.

 


끓여 놓지 않은 간장게장 국물은 유통기한 한도를 지켜주세요. 일주일 안에는 모두 사용해 주세요. 좀 더 나중에 사용하 실 거면 저처럼 미리 간장게장 국물을 꼭 끓여 놓은 뒤에 열기를 좀 빼고 냉장 보관한 뒤에 차갑게 보관해서 필요하실 때 이용해 주세요. 그래도 길면 열흘 정도 안에는 모두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끓인 간장게장 국물은 냉동해서 좀 더 오래 보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이렇게 18개씩 들어있는 것을 2판 정도 샀어서 총 36개를 만들었는데요. 벌써부터 까는 과정 때문에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저번에 만들어 보면서 테크닉을 익혔어서 잘 써먹어 보려고 합니다!

메추리알들을 끓는 물에 넣으신 뒤에 7분 정도 삶아 주세요. 안에 있는 노른자가 안쪽으로 쏠리지 않게,

주걱으로 살살 저어 주는 게 중요하고 합니다.

이 단계를 빼놓으 실 경우 노른자가 쏠린 흰자 벽이 너무 얇아서 껍질을 벗기 실 때 아주 쉽게 찢어질 수 있어요.


이제 끓는 물에서 꺼내서 찬물에 좀 헹구어 준 뒤에 껍질들을 까주기 시작했습니다.


탱글탱글하게 잘 익어 주었어요. 처음에 익힐 때 주걱으로 살살 저어준 덕분에 다행히 노른자가 한쪽으로 쏠린 부위도 없었어요.

저의 과격한 손으로 너무 열심히 빨리 까는 바람에 좀 찢어지기는 했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까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메추리알의 꼭지 부분부터 해서 위아래 방향으로 까주는 게 더 결과물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 장조림에는 살짝 달달하게 매실액과 마늘을 티스푼 1 정도 넣어 주어도 좋지만,

게맛 자체를 살려 먹기 위해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그냥 간장게장 국물을 이용해서 장조림을 만들었습니다.

대략 3분 정도 센 불에 끓이다가 3분 정도 중 약불에 끓여 주면 끝입니다. 너무 간단해요.


통에다가 옮겨진 뒤 한 김 식힌 뒤에 뚜껑을 닫고 냉장 보관하였어요.

이렇세 태닝 된 메추리알들을 보니 찢어진 부위들이 더 잘 보이네요..

 

저는 하루 정도 있다가 먹어 보았는데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살짝 게 맛이 나면서 메추리알의 고소함이 더 해져서

이 장조림 반찬만으로 밥이랑 너무 잘 먹었어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