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니 확실히 설탕이 들어가는 음식을 갈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웬만하면 너무 단 음식은 피하고 싶지만, 그래도 안 먹어서 스트레스받느니 먹고 행복해지는 게 더 나을 거야라고 셀프 위로하며 화이트 초콜릿 칩이 들어간 녹차 쿠키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저는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쫀득한 쿠키를 정말 선호합니다. 이 취향은 정말 확고하지만 그렇게 만들려면, 제가 넣은 브라우닝 된 버터 외에도 설탕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사실 제가 몇 개월간 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에라 몸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너무 느끼다 보니 원래 써야 하는 설탕 (하얀 설탕)을 제외하고 흑설탕만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원했던 만큼의 겉바삭 안은 쫀득쫀득은 아니지만 상당히 유사하고, 이 정도의 설탕 양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쿠키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이트 초코 칩이 컵 한 개 분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충분히 달았고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약간의 식감 정도인데, 이것도 거의 원래 레시피와 유사했기 때문에 저는 이 쿠키에 꽤 만족해서 만든 뒤 한 번에 3개를 연속으로 해치 웠습니다. 결과가 안 좋았으면 절대 공유하지 못했을 거예요.
재료
(넣은 순서대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다용도 밀가루 - 1 1/2 컵
베이킹 소다 - 1 티스푼
소금 - 1 티스푼 (다른 재료들의 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녹차 고운 입자 가루 (Macha powder) - 1 테이블 스푼
소금이 없는 버터 - 1 컵/ 128 그램 (브라우닝을 해주세요. 재료 다음 단계를 참고해 주세요.)
흑설탕 - 1컵
실온 계란 - 2개 (미리 냉장고에서 꺼내 주세요)
바닐라 익스트렉 - 1 티스푼
화이트 초콜릿 칩 - 1컵
오븐 시간
350F (177도) -10분
버터 브라우닝
너무 간단합니다. 태우지만 않으시면 돼요. 소스팬이나 냄비에 (버터 색이 변하는 것을 잘 관찰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해 주세요, 예를 들어 검은색 코팅된 것은 버터가 타는 것을 못 볼 수 있으니 꼭 피해 주세요.) 버터를 가열하여 녹이셔서 긇어오르면, 약한 불에 대략 5-7분 정도 저어 주면 브라우닝이 되는데요. 갑자기 확 검게 탈 수도 있으니 잘 관찰하시며 갈색으로 점점 변하고 있다 하는 시점에 불을 끄시면 이미 가열된 열로 인해 좀 더 어둡게 변할 거예요.
버터 브라우닝 왜 해야 할까요?
버터의 고소한 향이 올라와서 쿠키에서 훨씬 더 고소한 냄새가 나고 질감과 씹는 맛이 달라져요. 좀 번거로운 단계라고 느끼 실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확실히 다른 재료들과 더 잘 달라붙고 엮여서 쿠키의 쫀득함과 겉 표면의 바삭함 정도가 달라집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설탕이 적게 들어갔기 때문에 만들자마자 바로 오븐에 넣어 구워 주세요. 무슨 의미인고 하니, 원래는 쿠키 반죽을 다 만든 신 뒤에 냉장고에 차갑게 20분 정도 넣어 둔 뒤에 구우면 반죽이 차가운 상태이기 때문에 쿠키가 너무 넓게 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왜냐면 설탕이 녹을 때 반죽을 넓게 만드니까요, 하지만 설탕이 적게 들어간 관계로, 실온 상태에 있는 반죽을 오븐에 넣으셔도 절대 넓게 퍼지지 않아요! 두 번 나누어서 실온 반죽과 냉장됐던 반죽들을 테스트를 해보니, 이 레시피에 냉장고에 넣다 나온 것은 확실히 쿠키가 알맞은 사이즈로 넓어지지 않았어요. 때문에, 오히려 냉장고 단계를 그냥 넘어갈 수 있으니 시간을 더 단축해서 만들 수 있어 좋습니다.
더 쫀득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이 레시피에 흰 설탕을 1/2컵 정도를 추가해 주세요. 그리고 오븐에 굽기 전에 쿠키가 너무 넓게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고에 20분 정도 차갑게 넣어주시고요.
보관은 어떻게 할까요?
확실히 이 쿠키는 사실 많은 요리들이 그렇듯이, 만들어진 당일 날 먹는 게 제일 좋은데요. 식히고 난 뒤 대략 1-2시간 안에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설탕과 투과로 몸에도 안 좋고, 다 먹을 수는 없으니, 냉동해 놓은 뒤에 달달한 게 생각날 때 해동해서 드셔도 맛있습니다. 저는 하루정도 실온상태로 놓아 보았는데요. 확실히 어제보다는 좀 푸석해졌어요, 하지만 하루 정도는 그래도 맛있게 먹을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재료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주었습니다! 빠진 게 없는지 잘 확인해 주세요.
오븐을 먼저 350F (또는 177도)에서 가열해 주세요.
오늘도 베이킹할 때 저를 도와줬던 작은 손..
채를 이용해서 모든 드라이한 재료들 (밀가루, 소금, 베이킹소다 그리고 녹차가루) sifting 해서 걸러주세요.
맨 마지막으로 녹차 가루도 체망에 걸러주었는데요.
너무 알갱이 진 것은 손가락으로 좀 눌러 주면서 채를 통해 덩어리 없이 걸러주세요.
왠지 산을 위에서 올려다보는 느낌... 초록색이 들어가니까 너무 이뻐요.
이제 드라이한 재료들을 모두 같이 골고루 섞어 줄게요.
이제 젖은 재료 (wet ingriedients) 들을 준비해 줄 건데요.
흑설탕과 브라우닝 된 버터를 같이 섞어주세요. 저는 베이킹 휘핑 기계를 잘 활용하였는데요, 없으셔도 괜찮아요!
팔힘과 휘핑 도구를 이용해서 잘 섞어 주세요.
사실 흑설탕이 좀 뭉쳐있었어서 저는 계속 내주며 저어줬습니다.
이제 계란과, 바닐라 익스트렉을 넣으신 뒤에 다시 열심히 저어 줍니다.
이렇게 재료들을 모두 대략 3-4분 열심히 저어 주다 보면 끈적끈적하게 흐르는 느낌이 나게 변하게 되는데요.
이제 어느 정도 끈적함이 나면 1분 정도 더 열심히 저어서 마무리를 해주세요.
준비해 놓았던, 드라이 재료들과 만들어진 액체 재료를 베이킹 국자를 이용해 함께 섞어주세요.
드라이한 재료와 액체 재료가 잘 섞이셨으면 화이트 초콜릿 칩스들을 모두 넣어서 다시 골고루 섞어줍니다.
이렇게 쿠키의 반죽이 다 완성이 되었는데요.
베이킹 시트를 오븐 트레이에 쿠키들이 달라붙지 않도록 잘 깔아주세요.
아이스크림 푸는 국자를 이용하시면 딱 알맞은 양과 사이즈로 퍼져서 저는 마침 사놓은 게 있어서 그걸 이용했습니다.
없으시면, 넓이 5센티미터 또는 2인치 정도의 크기로 동그랗게 만드신 뒤에 5센티미터 또는 2인치 정도의 간격으로 떨어 뜨려서 놓아주세요. 이제 가열해 놓은 신 오븐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350F 또는 177도 에서 10분 정도 구워주세요.
완성이 되시면, 쿠키들을 트레이에 놓은 채로 꼭 오븐에서 빼신 뒤에 10분 정도 열기를 빼주세요.
그리고 식힘망으로 옮기신 뒤 15분 정도 완전히 식힌 뒤에 먹어주세요. 식힘망은 꼭 필요하지는 않아요.
그릇에서다 옮기신 뒤에 20분 정도 식혀준 뒤 먹으셔도 괜찮아요!
완성되었습니다! 아, 정말 만들까 말까 너무 고민했었어요.
요즘 운동하느라 힘든데 뭔가 이거 하나 먹으면 열심히 운동한 게 헛수고가 될 것 같았거든요.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잘 먹었어서 만들길 잘한 것 같고, 저는 달달한 거 먹을 때 소소한 행복이 느껴져서.. 아무튼 좋았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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