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

오트밀 쿠키 만들기 홈베이킹 (귀리 쿠키 레시피)

오늘은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홈베이킹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료들도 같이 직접 준비해보고, 시나몬 냄새도 맡아보고, 재료들을 손으로 느껴보면서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아주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오트밀 쿠키의 들어가는 주 재료들 중에 건포도와 호두가 있는데요, 왠지 지금 가을철에 딱 맞는 재료들이라 그런지 너무 생각이 났어서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귀리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많이들 먹고 있는데요, 보통은 끓여서 많이 먹는 편이에요. 저는 주로 우유나 꿀을 넣어 먹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쿠키 또는 베이킹할 때 밀가루 대용으로도 자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설탕이 좀 들어갔지만, 건강한 쿠키라 그런지 다른 쿠키들에 비해 먹는데 부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귀리는 맛도 고소하기도 하지만, 곡식 중에서 식유섬유 양이 굉장히 풍부한 걸로 알려져 있고, 단백질도 100그램 중 13그램, 거의 17.3%라고 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곡식인데요. 혈당을 낮추어 주고, 안티옥시던트를 제공하고, 장에 건강한 박테리아를 유발하며, 변비에도 좋아서 체중감소나 좋은 체중을 유지하기에도 좋은 곡식이에요. 또 금방 배를 금방 채워 주어서 많이 먹지 않아도 배를 든든하게 만들어 줍니다.

슈퍼마켓에 가시면, 오트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데요, '인스턴트 오트', '올드 오트' 그리고 '스틸 컷 오트'가 있습니다. 보통 인스턴트 용은 아주 얇아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물만 부어도 요리가 될 정도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거의 죽처럼 만드실 수 있어요. 롤드오트는 대체로 5분 정도 끓여야 요리가 되기 때문에 오트 식감을 느낄 수 있고, 바삭한 맛을 느끼기 위한 용으로 베이킹의 재료로 많이 쓰여요. 스틸 컷 오트는 납작하지 않고 오트, 그 곡식 본연의 모습을 거의 갖추고 있는 모습인데요. 먹을 정도로 요리를 하시려면 거의 20-25분 정도 끓여야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끓여 먹을 때에 저의 취향은 '스틸 컷 오트'인 것 같습니다. 곡식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씹는 맛이 저는 좋더라고요.

쿠키를 만드실 때에는 Rolled Oat (롤드 오트)를 꼭 이용하여 주세요, 베이킹 시간에 맞게 적절하게 구워지는 이유도 있지만, 인스턴트 오트나 스틸 컷 오트를 이용하시면 쿠키의 식감이 정말 달라지게 됩니다.

재료

다용도용 밀가루 3/4컵
'롤드 오트' 1 1/2 컵
시나몬 가루 1 테이블 스푼
베이킹파우더 1/2 테이블 스푼
베이킹 소다 1/2 테이블 스푼
소금 1/2 테이블 스푼
소금이 없는 버터 3/4 컵 (실온에서 물렁할 때까지 녹인 뒤 사용해 주세요)
흑설탕 1/2 컵
계란 큰 것 1개
바닐라 익스트렉 1 테이블 스푼
건포도 1/2 컵
호두 1/2 컵 (작게 다져 주세요)

오븐 시간: 350 F (176 도) - 11분
(베이킹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쿠키를 만드시는 시간 때에 미리 오븐을 가열해 주세요)

이렇게 재료 준비를 끝냈습니다. 물론 설거지 꺼리는 많아지지만, 재료를 한 군데 잘 모아 놓으면 금방 뚝딱 만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일단은 가루 종류 재료 (마른 재료) 들을 먼저 섞어 주여야 하는데요. 밀가루, 시나몬 가루, 베이킹파우더, 베이킹 소다 그리고 소금을 모두 넣으신 뒤에 섞어주세요. 이제 다른 재료를 준비해야 하니, 이렇게 섞인 가루 재료는 옆에다가 놓아주세요.

그리고 버터와 흑설탕을 베이킹 블렌더를 이용해서 섞어주세요. 제일 약한 세기로 시작한 뒤에 어느 정도 섞이고 난 뒤 중간 정도의 세기로 돌려 마무리하였습니다. 한 3-4분 정도 걸리는 데요. 베이킹 블렌더가 없으시면 그냥 말랑한 베이킹 주걱으로 잘 섞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계란과 바닐라 익스트렉을 넣으신 뒤 잘 섞이도록 저처럼 베이킹 블렌더를 이용하거나, 말랑한 주걱을 이용하여 잘 믹스해 주세요.

잘 섞이셨으면, 제일 먼저 준비해 두었던 섞인 가루 재료들 (밀가루, 시나몬 가루, 베이킹파우더, 베이킹 소다 그리고 소금)을 같이 넣으신 뒤에 말랑한 주걱으로 열심히 저어 줍니다.

이렇게 끈적끈적한 상태가 되도록 대략 4-5분 정도 잘 섞어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재료인,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올드 오트', 건포도와 호두를 넣어서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 줍니다.


이렇게 모든 재료가 잘 들어갔으면 이제 손을 깨끗이 닦고, 동그랗게 만들어 줄 건데요.


저의 오트밀 쿠키는 사실, 반죽이 많이 들어간 편이 아니라서 아마 넓게 퍼지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완전 동글동글한 모양이 아니라, 위를 살짝 눌러 주었습니다. 38 그램 정도의 양을 공 모양으로 뭉친 뒤에 대략 1.5 인치 정도의 간격 올려준 뒤에 위를 살짝 눌러 주었습니다. 베이킹 시트를 잘 깔아 준 곳에 올린 뒤, 오븐에다가 넣어주었습니다. 저는 대략 14개 정도의 쿠키가 나왔는데요.
이제 350F (176도)의 온도에서 11분 정도 구워주는데요. 겉면이 살짝 갈색빛이 나고, 아마 말랑한 상태 일 때 오븐이 꺼질 텐데요. 식으면서 굳으니 괜찮습니다. 오히려 너무 구우면 바스스하게 부서질 수도 있고 엄청 딱딱해질 수도 있으니, 쿠키의 중앙이 말랑한 상태일 때 시간이 되었으면 과감하게 오븐을 끄신 뒤에 꺼내세요.

오븐에서 꺼낸 쿠키는 몇 분 정도 식히고 나면, 망이 나있는 납작한 채가 있으시면 (Cooling Rack - 쿨링 랙)에 올려서 더 식혀주셔도 되고, 저처럼 그냥 오븐에서 꺼낸 상태도 한 20분 뒤쯤에 드셔 보셔도 괜찮습니다. 이제 완성! 대략 2인치 정도 넓이의 겉은 완전 바삭바삭하고 적절하게 안에도 부드러운 쿠키가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찹쌀처럼 쫀득한 쿠키를 더 선호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만들려면 반죽의 양도 더 필요하고 설탕도 더 많이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저희는 이날 다 먹었는데.. 또 만들어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