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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Delicata Squash 델리카타 호박 로스트 구이

           제철 과일로 여름이 끝나가는 시기부터 겨울 초반 까지에만 볼 수 있는 과일인 델리카타 호박입니다. 저는 작년에 이 과일을 처음 먹어 보고, 너무 맛있었어서 올해에도 딱 가을인 지금, 마켓에서 판매가 되는 것을 보고 바로 구매를 했는데요. 딱 가을이 들어가는 시기 때에만 재배가 되어서 판매가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먹어본 적도 없어서 어떤 맛일까 궁금했었거든요. 아쉽게도 일반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판매가 되는 걸 본 적이 없지만, 보통 큰 대형 마켓에 가야 찾아볼 수 있는데 미국에 사시는 분이면 Wholefood 또는 Stop&Shop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딱딱한 노란색 껍질에 초록색 빛깔의 줄무늬가 있고 한 손으로도 잡힐 수 있는 사이즈에 긴 둥근형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의하실 점은 말랑해 보이는 부위가 보이시거나, 멍이 들었거나, 곰팡이가 들었거나, 한마디로 상해 보이는 스쿼시는 반드시 피해 주세요.

제가 느끼기에는 호박이 호불호가 좀 갈리는 음식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모든 분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은 아닐 수도 있지만, 제철에만 나오는 과일이니만큼 접해 볼 수 있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어서 희소성? 이 좀 있는 과일 이기 때문에 한 번쯤 시도해서 먹어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고요! 

 

 

맛: 8/10 

요리 난이도: 아주 쉬워요. 

가격: 1.50불 -2.50 불정도의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오가닉인지 아닌지에 따라 가격이 좀 달라지는 데요. 저는 1.80불에 구매했습니다.)

장점: 아주 쉽게 자를 수 있고, 껍질 채 드실 수 있습니다. 

오븐 온도: 350F (177도) - 12분

과일인가요 야채인가요? 

저도 이게 너무 헷갈렸어요. 델리카타 호박은 줄기에서 나는, 꽃이 피어서 씨를 품을 수 있는 과일 종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수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참고로, 이러한 호박처럼 우리가 흔히 야채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토마토, 오이 아보카도도 과일이라고 합니다. (이것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긴 조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델리카타 호박의 효능은?

비타민 A와 카로티노이드가 아주 풍부한 과일이라고 합니다. 비타민 A는 중요한 항산화제이기 때문에 눈 시력을 좋게 하는데 좋을 뿐만 아니라, 세포의 성장을 도와주고, 암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해요. 

 

델리카타 호박의 다른 이름들은?

땅콩 호박, 보헤미안 호박 또는 단 고구마 호박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보헤미안 호박이라는 이름은 아마 보헤미안스러운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등 이 특징적인 색깔 그리고 겉 표면의 패턴 때문에 나온 명칭인 것 같아요. 

그리고 Delicata라는 이름처럼 껍질은 Delicate (섬세하다)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마켓에 가시면 델리카타 스쿼시 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판매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다른 이름들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맛이 날까요?
단호박과 맛이 거의 비슷하지만 좀 더 고소하면서 확실히 단 고구마 맛이 살짝 나기도 합니다. 모양도 길쭉하고 노란색빛이 나는 껍질을 가지고 있어서 딱 호박과 고구마의 중간에서 나오는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단단하고 두꺼운 껍질을 가진 단호박은 전자레인지에 한번 데워 주거나 살짝 쪄 주어야 썰리는 반면,
이 델리카타 호박은 일반적인 호박과는 달리 껍질이 아주 얇아요,
칼로도 쓱쓱 잘 썰리고 껍질채 요리해서 먹는 게 가능합니다!

 

껍질 채 먹을 거니 썰기 전에 아주 잘 씻어줘야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저는 베이킹 소다로 좀 문질러서 깨끗이 씻어 주었습니다.

꼭지 부위는 칼로 썬뒤에 제거해서 버려주세요. 

 

안에도 이렇게 이쁜 노란 빛깔이 나는데요.

아 그런데, 이런.. 썰기 전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원래는 반으로 가른 뒤에 씨를 빼주려고 했는데, 순간 애호박이라고 착각했는지, 그냥 둥글게 썰어 버렸습니다. 심지어 반 이상 썰었을 때 깨달아서 그냥 이대로 썰기로 했습니다. 좀 더 시간을 아끼기 위해, 길게 반으로 썰으신 뒤에 씨앗을 빼주시면 아주 쉽게 (한 번에) 모든 씨앗들을 제거하실 수 있어요! 

대략 1 센티미터 정도의 두께로 썰어주시면 되는데요. 너무 얇게 썰면 호박이 로스팅 뒨 뒤에, 물렁해질 테니 잘 안 잡힐 수도 있고, 열이 가해지면 좀 쪼그라 들으니 두껍게 썰어주세요. 

 

반으로 길게 잘랐다면 훨씬 쉬웠을 작업인데..
이미 잘랐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단단한 스푼으로 안에 있는 씨앗들을 모두 빼 주었습니다. 씨앗을 모두 제거하고 난 뒤에 먹기 편하도록 반으로 한번 더 잘라주었습니다. 

 

 

이렇게 썰린 델리카타 호박을 그릇에다가 담으신 뒤에 기름을 한 스푼 정도 뿌려서 골구로 델리카타 호박의 겉 면에 기름이 묻도록 잘 버무려 주세요. 달리 시즈닝을 하지도 않고, 소스를 쓰지도 않는 레시피이기 때문에 오븐에 로스팅할 때 어떤 기름 쓰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아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좀 더 델리카다 호박 고유의 고소한 맛과 달달함을 증폭시 키 실려면, 버터를 좀 녹이신 뒤에 버무려 주면 더 맛있는 텔리카타 호박 구이를 드실 수 있어요. 특히나 버터가 좀 더 로스팅할 때 델리카타 호박의 겉면에 더 잘 흡수가 되어서 그런지, 좀 더 바삭한 맛을 느끼 실수 있고요. 또는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여 먹었을 때도 아주 맛이 있지만, 살짝 눅눅한 느낌이 드실 수도 있어요. 때문에 제가 먹어본 봐로는 버터를 사용했을 때가 가장 맛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렇게 준비가 된 델리카타 호박을 오븐 안에 350F (177도) 정도에서 12분 정도 구워 됩니다.

(오븐은 미리 프리 히팅을 해서 데워주세요) 

 

오븐에 구워진 델리카타 겉면은 좀 브라우닝이 되면서 안에는 좀 물렁물렁한데요. 저는 특히나 이 껍질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히려 씹는 맛이 더해져서 물컹한 느낌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아요.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다양한 제철 요리를 즐기시는 시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제 글이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