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내 돈 내산 후기입니다.'
이 날은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를 뉴욕에 와서 먹어보았다.
이제는 각자 이사를 해서 거의 보지 못했던 나의 육아 동료 언니를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던 날이었고, 워낙 바쁜 것을 알기에 간단히 브런치를 먹자 하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왔는데, 웬걸..
주말에는 뉴욕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거의 타보지를 않았어서 잘못 내려버렸다!
그냥 원래 타던 버스를 쭉 타고 링컨 터널을 통해 갔었으면 좀 오래 걸리더라 괜찮았을걸..
(사실 빨리 가는 익스프레스(고속버스)와 일반 버스가 있는데, 주말인지 고속버스 스케줄이 거의 없어서 일반 버스를 타게 되었다..
주중에는 아무래도 맨해튼으로 일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것에 맞추어서 스케줄이 짜인 듯하다.)
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갈려했던 마음에 다른 버스를 타고 조지 워싱턴 다리를 건너 지하철로 갈아타서 가자! 하는 생각에 뉴저지 사이드 쪽 조지 워싱턴 다리 근처에서 내렸는데, 내가 시간표를 잘못 보아서 다리를 건너는 버스는 40분 뒤에나 오는 것이었다는 것!
짓트니(Jitney) 버스는 좀 더 자주 있지만, 내가 있는 곳에서는 정류장이 고속도로 위에 있었다..
이쪽에서는 타본 적도 없고, 고속도로 어느 위치로 올라가야 정류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고속도로 한복판에 길을 잘못 들면 위험할 것 같고..
그래도 한번 고속도로 쪽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타고 올라는 가보았지만,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올라온 건지 아니면 정류장은 좀 더 멀리 있었는지 보이지는 않았었음.. 마침 길가는 동네 분이 딱 한 분 계셔서 물어보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모르셨다.
날은 덥고 시간은 점점 다가와서 결국 우버를 부름.. 흑흑 내 돈..
만약 언니가 며칠 뒤에 여행 가는 일만 없었으면 그냥 다른 날 만나자 하고 싶었다.
어쨌든 잘 도착.. 이사한 걸 후회한 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너무 쓸데없이 고생해서 인지 후회를 하며..
드디어 Fairfax (페어팩스)에 도착
다행히 언니가 오는 길 지하철에 공사로 지연되어 늦는다기에
여유롭게 가게 안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인테리어가 너무 이색적이어서 놀랐다.
가게 주인분이 빈티지 수집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시는지
오래되어 보이는 포스터, 그림 그리고 장식들이 굉장히 많아서
볼거리가 많았던 게 굉장히 즐거웠다.
주소 : 234 West 4th Street, New York, NY 10014 (234 웨스트 4th 스트릿, 뉴욕 10014)
월요일 : 9 AM–10 PM
화요일 : 9 AM–11 PM
수요일 - 금요일 : 9 AM–11:30 PM
토요일 : 10 AM–11:30 PM
일요일 : 10 AM–10 PM
가격대 : $ - $$
내부 사진들
계속 둘러보다 보니 옛 물건들이 워낙 많아서,
할머니집에 온 것 같은 포근한 느낌도 나는 듯했고..
우리 할머니도 옛날 물건을 모으시는 취미가 있기에..
천장의 공간도 빠짐없이 활용하여 포스터와 그림 액자들이 걸려있었는데,
너무 독특하면서 가게의 연출 의도와 너무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색적인 빈티지 가게에 들어와서 식사를 하는 느낌..
동네 분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가게인 것 같았다.
아이를 데리고 오신 분도 있고, 그룹으로 오신 분들도 꽤 보였다.
뉴욕 안에 인기 있는 가게는 워크인을 했을 때 오래 기다린 적이 종종 있었어서
요즘에는 무조건 예약을 해 놓는다!
이 가게는 예약들 때문인지 앉을 수 있는 시간제한이 있었지만,
이렇게 날씨 따뜻하고 간단한 식사 정도 하기 위해서는
최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먹어 볼까..?
얼데이 카페라 그런지 드링크의 종류가 굉장히 많이 있었다.
이곳의 시그니쳐인 'PEACHES', 이 복숭아 요리를 적극 추천하시기에 주문!
'THE BURGER' - 더 버거도 이곳 가게만의 이색적인 버거가 있다 하기에 이것도 주문!
PEACHES - 피치스 후기
메이플 시럽이 들어가서 적당히 달달했고, 아몬드의 식감과 너무 잘 어울렸다!
따뜻했기 때문에 입안에 들어왔을 때 거부감도 없고,
가게처럼 이색적인 메뉴였기 때문에 먹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딱 아침에 빈 속에 먹기에 부담 없었던 행복한 맛!
커피를 아침에 너무 마셔서 마차 라떼를 시켜 먹었다.
이렇게 가게에서 마셨던 마차 라떼들은 대체로 다 무설탕 있었다.
딱히 추가하지 않아도 고소한 맛에 먹는 것도 선호해서
후루룩 마심!
THE BURGER 후기
잘 녹아내린 치즈와 딱 알맞게 구워진 패티가 굉장히 맛있었다!
버거 자체는 전혀 거북하지 않았고 같이 나왔던 감자튀김이 굉장히 맛있었음.
양은 지나치지 않았지만, 저녁까지 위가 거뜬히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인 조화가 괜찮았던 버거였다.
Fairfax에 다녀왔어서 그런지
자꾸 빈티지 가게들이 눈에 띄어서 구경을 다녀왔었다.
빈티지 액세서리 들만 모아 놓은 곳이었는데,
가격이 천차만별 하고 옛날 디자인의 액세서리들을 볼 수 있었어서
너무 즐거웠음!
오늘 덕분에 정말 잘 놀다가 집에 들어간 듯하다..
'모두 내 돈 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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