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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와 NJ 생활

해피 포터 뉴욕 - 마니아를 위한 성지

드디어 벼르고 벼르고 있던 해피 포터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늘 이 부근에만 올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날은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갔기 때문에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책에 대한 추억이 있는데요, 첫 해리포터 책은 저의 할아버지가 사주셨죠. 책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늘 읽으시던 분이었는데, 막 해리포터 책이 첫권부터 출간하던 시기였던 때에 어떻게 아시고 사다 주셨어요! 원래 이런 판타지 픽션을 읽으시는 분이 아니라서 어렸던 저도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처음에 선물로 받았을 적에는 마법사 관련 된 내용의 처음 접해보는 장르라서 막 초등학생을 벗어났던 저한테는 나이에 안 맞을 것 같은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왠 걸요! 작가이신 제이 케이 롤링의 현란한 글 솜씨에 푹 빠져서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 뒤로도 매년 언제 또 다음 권이 출간되나 하고 초조하게 기다 렸었죠!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도 정말 너무 행복했고요. 

이 책은 나이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서양 판타지물인 것 같아요.

책 속의 주인공들의 성장물이기 때문에 나이가 점점 커짐에 따라서 책의 콘텐츠에도 성숙도가 묻어나는 것도 있고요. 


해리포터 뉴욕

 

위치:  935 Broadway, New York, NY 10010 (935 브로드웨이, 뉴욕)

지하철 이용 시 R 또는 W -23 St에서 100미터 내외

월요일 - 토요일  9am - 9pm
일요일 9am- 7pm

 

이곳은 맨해튼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요. 

다른 정보 없이 찾아갔었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지더라고요.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니, 바로 왼쪽에 'Butter Beer'이라고 쓰인 가게가 보였어요.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즐겨마시던 버터 맥주 기억하시나요?, 이름은 '맥주'가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무알코올 음료라고 해요. 

추운 날씨에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아 이게 무슨 맛일까 정말 너무 궁금하다 했거든요. 하나 사 먹어 볼까 했지만, 제가 책에서 읽었던 것과 상상하는 맛이랑 너무 다를 것 같아서 마시지는 않았어요. 제가 상상했던 맛을 깨고 싶지 않았거든요..

실제로 더 맛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버터 맥주 외에도 디저트 케이크와 다른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도비' 섹션이에요. 이렇게 큰 섹션으로 만들 만큼 인기가 많은 가봐요! 너무 귀엽고 진솔했던 캐릭터죠..

사실 책 읽으면서도 너무 짠하고 불쌍했던 도비.. 해피 포터의 추종자가 되고 나서는 너무 잘 됐다, 이랬었죠. 

도비는 자유예요.

 

이 가게의 정말 큰 장점은 해리포터 책에 나와 있는 장소와 아이템들을 그대로 잘 묘사하고 있어서 마치 제가 책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 들더라고요. 

끝도 없이 쌓아 놓은 지팡이 박스들이 다이애건 앨리의 지팡이 가게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도록 잘 만들어져 있었어요. 

실제로 판매를 하고 있는 마법 지팡이 들이에요.

해리포터와 볼드모트가 어떻식으로 연관이 있는지 결정적인 힌트를 줬던 매개체가 바로 이 마법 지팡이였죠. 

앗 제가 너무 스포일 하고 있나요? 혹시 책이나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라면 죄송합니다...; 정말 중요한 내용은 다 빼고 말했으니 책을 꼭 읽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가게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어요. 

호그와트 학교에 관련된 내용을 읽어보시면, 계단이 움직이고 그러잖아요. 이 가게의 계단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아마 그것을 묘사하기 위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히포그리프 (독수리 머리와 말 몸을 한 새) 동상 아래를 받치고 있는 벽돌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동영상을 못 찍어 놓은 게 아쉬워요! 

아무튼 정말 섬세하게 책을 묘사하고 있는 곳이라서 그냥 구경만 하는데도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정말 다양한 굿즈들이 많았어요. 

혹시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의 각 기숙사를 상징하는 의미를 알고 싶으실 것 같아서 아래 써 놓았어요. 

 

그린피도르가 상징하는 빨간색과 동물 중에는 사자

후플푸프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검은색 그리고 동물 중에는 오소리

슬리데린을 상징하는 초록색과 동물 중에는 뱀

래번클로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동물중에는 독수리

 

사실 아이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아이들 보다는 제 또래? 의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아마 주중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그만큼 해리포터가 연령대를 따지지 않는 명작이라서 더욱 그런 한 것 같아요. 

 

개구리 초콜릿과 책 속 안에서 아이들이 즐겨 먹었던 독특한 이름들의 캔디들도 잔뜩 구매할 수 있어요. 

저 오각형 모양의 개구리 초콜릿 박스 안을 열어보면 마법사 카드를 랜덤으로 받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아래층에는 더욱 많은 굿즈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각 섹션마다 해리포터에 나왔던 상징물들이 배치되어 있고, 테마를 잘 꾸며 놓아서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다시 새록새록 생각이 나더라고요. 

역시 해리포터 책이 없을 수는 없겠죠? 

안 그래도 영어 버전의 해리포터 책들은 없어서 전권을 다 사고 싶더라고요. 

 

MinaLima 스튜디오

아무래도 책이 명작인 만큼, 실제 영화를 봤을 때 해리포터 세계관의 요소들을 섬세하고 다채롭게 살려준 그래픽 디자이너분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데요. 

MinaLima 스튜디오에서 거의 2년 동안 해리 포터의 모든 세계관 요소들을 디자인해 주었다고 해요. 실제 스튜디오는 갤러리 겸 가게를 겸하고 있다 하고 런던에 위치해 있어요.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제가 상상했던 디테일한 부분들이 너무 현실적으로 잘 살려져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기회가 된다면 이곳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걷다 보니 다시 만난 버터 맥주..

 

혹시 정말 해리포터의 마법사가 되어 보고 싶다면?

이거 하나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어린이용이 아니라 어른들 용 사이즈들이 많았어요.

저와 비슷한 연령대 분들이라면 해리포터를 보며 자라셨을 테니 아마 하나 살까? 하는 욕구가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해리포터의 세계관은 정말 광활하다고 느끼게 해 주었던 게 바로 이 스포츠 '퀴디치'인데요. 이 가공의 스포츠를 개발해서, 새로운 게임 규칙을 적용하고, 그에 맞는 역사와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적어 낸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 것 같아요. 

각 기숙사 퀴디치 팀의 저지들 판매하고 있었답니다. 

 

실제 사이즈인 해그리드를 보며 해리포터 뉴욕의 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해리포터가 지금 보다도 더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해리포터 책 자체에도 너무 좋지만, 이 것을 창조하신 제이 케이 롤링 작가님께도 진심을 담은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