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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와 NJ 생활

뉴욕 무역센터 Oculus 센터 (오큘러스 센터)둘러 보기

Oculus Center (오큘러스 센터)


위치: 185 Greenwich St LL3110, New York, NY 10006

얼마 전에 맨해튼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온 김에, 가까운 곳에 있던 오큘러스 센터에 들려 보았습니다.
뉴욕 무역센터로 통하는 교통수 단지 겸 쇼핑몰인데요, 저도 이제까지 멀리서 구경만 할 뿐 필요한 게 있어 들려 보지 못했었지만, 뼈대 모양을 한 건축물이라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요. 특히나, 뉴저지와 뉴욕의 지하철 라인을 모두 탈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라서 뉴욕 무역센터 부근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꼭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곳인데요. 디자인은 2004부터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9/11 사건으로 인해 무너 저 내린 PATH 기차역 (패스 기차역-뉴저지로 통하는 라인)을 또한 대신하여 2016년에 3월 4일에 공식적으로 열었다고 해요.

간단히 오큐러스 센터의 정보를 알려드리자면요..
건축가: Santiago Calatrava (산티아고 카라트라바)
높이: 50미터 
넓이: 35 미터
길이: 106,88미터
 
제작비용: 4 Billion (대략 한화로 53억)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높이 하늘로 뻗어있는 뼈대처럼 생긴 구조와 내부는 날개가 접혀 있으면서 바깥으로는 뻗혀 나가 있는 듯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 건축물이에요.
길게 올라가 있는 구조라서 그런지 원래의 높이 보다도 훨씬 높아 보이는 착각도 드는 것 같고, 공간을 더 장엄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옛 성당에 들어가면 장엄한 아트와 건축물로 압도되는 느낌을 받게 되잖아요. 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현대판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반복적인 건축물 구조를 연이어서 쭉 만들어져 있는데요.
건축가분의 의도를 읽어보니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이 구조에 반사되면서 광이 나기를 원하셨다고 합니다. 왠지 밤에는 안에서 켜지는 라이트 픽스쳐가 많이 보이는 걸 보니, 굉장히 반짝반짝 이쁘게 켜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오큐러스 센터를 지하철을 이용하여 방문하시려면 World Trade Center 역, Fulton 역, Cortlandt 역이 가장 가까운 것 같고. A, C, E, J, R, W, Z, 1, 2, 3, 4 라인을 타시면 돼요!

바깥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쪽에서 더욱이 더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위로 뻗혀져 있는 뼈대 구조를 잘 볼 수가 있는데요. 사실 처음 와보았을 때 건물 안이 너무 멋있어서 안에 쇼핑을 할 수 있는 가게들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박물관 같은 내부라서, 혹시 제가 잘못 찾아왔나 하고 순간 안에 구조만 구경하다가 나갈 뻔했었어요. 사실 이 건축 구조에 압도되어서 안에 있는 가게들이 잘 안 보였던 거지만, 쇼핑을 원하는 목적으로 오시는 거면, 아주 다양한 가게들을 들려 보실 수 있어요. 패션 위주의 좀 저렴한 옷가게부터, 럭셔리한 브랜드, 명품 가게들도 자리 잡고 있었어요!

바깥에 이렇게 지도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건물이 높고 볼거리가 많은 곳일수록 저는 길치가 되더라고요. 더욱이 맨해튼의 길은 골목길이 너무 많고, 길 표지판이 저의 눈에는 애매하게 작아서 종종 놓치는 경우도 있거든요. 무역센터의 위치와, 옛 무역센터의 위치(지금은 9/11 추모 공간입니다.), 추모 박물관, 그리고 제가 있는 오큘러스 센터와 이용 가능한 교통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이곳에서 일을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지만, 추모하러 오시는 분들, 여행자분들도 많이 보였었습니다.

바깥으로도 잠시 나와 보았는데요, 외부에서 보았을 때 오큘러스 센터의 건축물 겉모양이에요. 활짝 펼쳐져 있는 날개 모양을 하고 있어요. 다르게 보자면 갈비뼈가 반으로 갈려져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큘러스센터와 현재 무역센터 중앙에는 9/11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서, 원래에 뉴욕 무역센터가 있던 곳에 폭포와 같은 형태로 건축된 추모비가 위치해 있는데요.
추모비 겉 부분에는 이 사건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이름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어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의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있고, 저도 조의를 표하러 다녀옵니다.

바깥에서 본 무역센터와 옆에는 Performing Arts Center (퍼포밍 아트 센터)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역시 뉴욕 하면 경제의 중심지 이기도 하지만, 엔터테인먼트도 빠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집으로 가보아야겠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현대 미술, 팝아트 그리고 그라피티를 볼 수 있는데요.
딱딱한 네모난 건물들 사이사이에 이렇게 재밌는 볼거리를 접할 수 있는 것도 맨해튼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알찼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