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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와 NJ 생활/여행

오츠커피 마포점 상수역 근처 아인슈페너 맛집 후기

커피를 너무 좋아하지만, 주로 마시던 아메리카노나 라테 외에  아인슈페너 커피는 한국에 오랜만에 다녀 간 뒤에 처음 접해 보게 되었는데요. 메뉴에서 늘 상 보이던 커피 종류들 외에 추가된 아인슈페너는 유명해진 만큼 어느 커피숍에서나 아주 쉽게 접해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찾아보던 중, 모든 곳이 아인슈페너 커피 맛집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위에 올라가는 크림에 따라서 맛이 아주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위치상 가까이에 있고, 유명하다고 알려진 곳 중에서 찾아간 곳이 상수역 근처에 있는 오츠 커피인데요.

 

아인슈페너 커피는 오스트리아 빈 (비엔나)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비엔나커피라고도 불렸다고 해요. 원래 마차의 마부들이 피곤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마셨던 크림과 설탕이 잔뜩 올라간 커피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옛날부터 비엔나커피는 자주 들어보았었죠! 지금보다 달달한 것을 더 찾던 시절 커피에다가 크림을 얹어 먹었던 기억이 나요, 이게 아인슈페너 커피였을 줄이야. 그렇게 치면 아예 처음 접해 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올려 먹었던 생크림과 커피와는 비교할 수 없을 거란 기대가 컸어요! 


오츠커피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 14길 32 반지하 오츠커피 (6호선 상수역 4번 출구에서 40미터 내외)

영업시간

월요일-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8시
토요일, 일요일 오후 12시 - 오후 8시

 


 

메뉴와 가격

아인슈페너.. 5500원

오츠라테.. 4500원

더치.. 4000원

오츠 아메리카노.. 4000원

에스프레소.. 4000원

콜드브루.. 4000원

콜드브루라테.. 4500원

플랫화이트.. 4500원

카페라테.. 4500원

바닐라라테.. 4500원

캐러멜라테.. 4500원

모카라테.. 4500원

 

(커피 외에도 스낵과 디저트가 있었어요!)


 

이곳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일층이 아니라 한 번 계단을 내려가야 있는 반지하식 가게 였어요. 상수역 4번 출구에서 나온 뒤 한 블락만 내려오면 되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사실 지하층에 있을 꺼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서 지도를 켜지 않았다면 못 찾았을 것 같아요! 몰래 숨어있는 장소를 찾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새로운 곳에 가게 되면 내부 구조도 자세히 천천히 살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소품이 쓰였는지도 궁금하고, 가게의 분위기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이 오츠 커피점은 인테리어가 정말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나는 나무 재료가 많았지만 굉장히 상반되게 콘크리트를 그대로 살려서 산업적인 건물 구조 또한 함께 공존하고 있어서 있어서 따뜻하고 차가운 느낌이 동시에 나더라고요.  옛 감성스러운 빈티지소품들이 많았어서 정말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 

 

 

이렇게 벽만 보면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하얀색 벽이라 좀 차가운 느낌이 나는데 나무 소재 된 가구들이 많았어서 차가운 느낌이 덜 나도록 커버가 되는 것 같아요. 또 걸려있는 옛날 달력이 왠지 너무 친근하게 느껴진 것 있죠.. 옛날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면 매년 꼭 볼 수 있었던 달력.. 또 한편에는 색감이 독창적인 그림들도 있었어서 상반되는 느낌이 재밌었어요. 왠지 창의적인 아티스트분들이 와서 작업하실 것 같은 공간이었어요. 

 

 

커피를 만드는 기계가 있는 공간이에요.

이렇게 바로 앞에 바가 있어서 구조에 세련된 요소가 숨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신기해 보였던 커피콩 기계! 커피콩을 직접 볶아서 사용하시나 봐요!

이렇게 나와 있는 건 처음 보았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카페 안의 앉아서 마시는 공간은, 옛날에 학교 다닐 때 식사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또는 교실이 떠올랐는데요. 학생들이 가져온 다양한 의자들이 섞여있는 느낌이 떠올랐어서 너무 친근했어요. 오히려 이렇게 믹스매치 된 의자들이 이 공간에 너무 잘 어울리고 재미를 더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인슈페너 커피를 시켜놓고 기다리는 동안은 정말 소품들 구경 그리고 인테리어 내부 구경하느라 재밌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음에 중요한 약속이 있었어서 안타깝게도 여유롭게 앉아서 마셔보지는 못했는데요. 저는 딱 오픈시간에 맞추어 들어갔기 때문에 다른 손님들은 안 계셨었어요.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지는 않았어서 좋았는데요. 

센스 있게 크림을 떠먹을 수 있는 스푼도 직접 컵뚜껑 위에 잘 부쳐 주셔서 다행히 바깥에 나가서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앉아서 먹는 컵으로 시켰더라면, 제대로 된 커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좀 남아 있는데요.

일단 마셔본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정말 취향 저격인 맛이었어요! 왜 이곳이 아인슈페너가 대표 메뉴인지 알겠더라고요. 

저처럼 가끔 달달한 것을 한 번씩 먹어주시면 기분 전환이 되시는 분들께 너무 추천하는 맛이에요.

하지만 지나치게 단 맛이 아니었어요.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가서 커피맛이 나는 케이크를 마시는 느낌도 들기도 했어요.

직접 만든 생크림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부드러운 맛이 날 수가 없는 식감이었어요. 또한 위에는 크림 때문에 헤비 하지만 아래의 커피는 굉장히 부드러워면서 가벼운 맛이 나서 두 가지의 느낌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커피 이것 같아요. 

커피의 쌉싸름한 맛을 안 좋아하는 분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또 따뜻한 아인슈페너도 위의 크림을 녹이지 않기 위해서 인지 커피 자체를 높은 온도로 만들지 않아서인지 바로 쉽게 마실 수 있었어요.

때문에 카페인이 바로 금방 흡수되는 느낌도 들었고요.

개인적으로 크림을 더 살려서 마시려면 차갑게 마시는 것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