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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와 NJ 생활/여행

합정동 미쉐린 합정옥 식당에 다녀 온 후기

안녕하세요! 
늦은 포스팅이지만 작년 겨울에 거의 5년 만에 한국에 다녀왔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찾아 먹어본 첫끼는 바로 합정옥 식당에서 하게 되었는데요. 합정동에 위치한 맛집골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근처에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식당이 많이 있었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따끈한 국밥이 너무 특히나 생각이 나더군요. 마침 찾아보니, 미쉐린에도 연속으로 소개 돼었던 던 식당이라서 기대를 잔뜩 하고 들어갔는데요. 



위치: 서울 마포구 양화로 1길 21 2층 (지하철 이용 시 합정역 8번 출구에서 대략 250미터 안 거리에 있어요.) 

영업시간: 월요일 - 토요일 아침 11- 저녁 10시 (일요일 - 휴무)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미쉐린 상장표? 가 걸려 있었어요.

 

맛집의 향기가 느껴지는 입구.. 실제로 2층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 주시는 곳인 것 같아요.
저희는 딱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추어서 들어왔는데요, 점심시간 치고는 좀 이른 편인데도 몇몇 테이블에 앉아 계시는 손님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딱 점심시간이 되니 합정역 주변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인지, 모든 테이블이 다 꽉 찰정도 였어요.

 

먹을 준비 중이에요. 첫끼라서 그런지 너무 기대됩니다.
메뉴판은 너무 멀리 있고, 바로 앞에 마침 앉아 계시는 분들이 있었어서 찍지 못했지만..

대신 아래에 메뉴를 써 놓겠습니다.

곰탕.. 11,000원
수육무침.. 27,000원
곰탕(특).. 13,000원
육회.. 27,000원
속대국.. 9,000원
곱창전골 (중).. 33,000원
곱창전골 (대).. 40,000원
궁중 전.. 22,000원
양지곰탕.. 11,000원
만오천특.. 15,000원

 

저희는 곰탕, 속대국, 양지곰탕 그리고 궁중 전을 시켜먹어 보았습니다. 

궁정 전은 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해 주셨어요.

이렇게 뚝배기에 나오는 깍두기는 너무 오랜만이에요.
근데, 깍두기가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맛있게 먹은 편이지만, 

양념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양파가 들어가서 인지 식감이 일반 깍두기랑은 좀 달랐어요.

좀 달달하고 맑은 깍두기였는데요, 일반 곰탕집에서 먹는 매콤하고 쉰 깍두기와는 달랐어요. 

 

다양한 반찬이 나오지는 않았었고요. 깍두기, 김치 그리고 국물 요리에 필요한 추가 할 수 있는 파를 가져다주셨어요.

 

궁중전을 찍어먹는 양념 소스

맑은 육수가 우려 져 나온 양지 곰탕인데요. 밥이 미리 섞여 나왔어요.

 

제가 먹어 보았던 속대국!
정말 찐 깊은 맛이 나는 국물이었어요. 배추가 잔뜩 들어가 있었고, 된장과 고기를 아주 깊게 우린 맛이 나는 국물이었는데요.

가격은 제일 저렴했는데, 저희가 시켰던 곰탕과 양지곰탕 보다도 맛있었던 것 같아요.

속대국은 밥공기를 따로 가져다주셨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고기의 양이 아주 풍부하지는 않은데요, 대신 국물맛이 너무 깊어서 그게 커버가 가능해요.

구성은 아주 단순하지만 깊은 맛이에요. 그 조화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지나치지 않은 느낌이 나서..

 

고기 양이 충분한 걸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다른 재료들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서 너무 충만하게 먹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좀 부담으러워서 이 정도 양이 아주 적당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나왔던 궁준전 요리입니다. 
고기가 들어간 고추, 육전, 생선 전, 호박전 그리고 빈대떡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어릴 때 추석날 먹어보던 전요리와 똑 닮은 맛이 났었습니다. 옆에 고추와 양파가 들어간 시큼은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 달짝지근한 게 맛있었어요.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저도 만약 주변에 살았더라면, 한번씩 점심식사를 하러 찾아 왔을 것 같아요.

특히나, 양도 적절하고 깊지만 맑고 부드러운 국물요리라서 그런지,

해장용으로나 부담스럽지않은 식사를 원할 때 너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