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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와 NJ 생활

미국 생활 - 올해 핼로윈 데이를 보내는 법

미국에서 살다 보니 핼러윈이 얼마나 큰 명절 같은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아이가 있을수록 학교나 타운을 통해서 이 날에 관련된 행사를 많이 알 수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아이들이 아무런 제지 없이 사탕을 많이 얻어먹을 수도 있고, 본인이 해보고 싶은 코스튬도 입어 보고 해서 더 더욱이나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듯하다..

한국 같으면 가을에 하는 추석과 어린이날은 합쳐 놓은 것 같은? 
 
한 달 전부터도, 아이의 학교로부터 핼러윈 관련 된 퍼레이드 내용, 주의 사항 등등..
특히 핼러윈 데이 아이템 중에 무기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아이템을 보내지 마세요,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피를 코스튬에 사용하지 마세요, 캔디 등을 보낼 때 알레르기 사항을 숙지해 주세요 등등 여러 가지 공지사항이 많아서, 핼러윈 축제는 
오랜 전통이 있는 날이었어서 그런지, 모두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 
 
 9월부터도 미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액티비티 중에 펌킨을 꾸미는 활동이 있다고 해서 준비물로 보내 달라고 프린트 물을 받았었는데 , 이것도 참 일찍부터 준비하는구나 싶었다.
 

학교에 보낼 펌킨 준비중..

 

 

멜론 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준비해 달라고 했는데..

이것저것 붙이는 호박인 거면 딱 아이들에게는 이 정도 사이즈가 괜찮은 것 같다. 

 

 

할로윈 크로쉐 바구니

 

최근에 코로쉐와 뜨개질이 취미가 붙어서 핼러윈 날 아이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캔디 바구니를 직접 한번 만들어 보았는데..

음.. 그냥 남아있던 검은색 실로 만들었어서 그런지 좀 밎밎한것 같다. 모양이라도 호박이나 패턴이 들어갔으면 좀 더 귀여웠을 것 같은데.

너무 심심해 보여서 미라 유령을 만들었는데.. 눈도 붙여보고 나름 귀엽게 꾸며 보았는데도.. 이상하게도..

뭔가.. 부족하다! 

호박을 만들어야겠어!

 

 

호박 크로쉐 준비물

 

 

남은 실들이 워낙 많았어서, 따로 실을 사고 싶진 않았는데, 하필 주황색 실은 없어서 주문하여 부랴부랴 만들어 보았다.

딱 만들어야지 하고 마음 먹었있을 때 만들어 줘야지, 내 성격상 한번 미루면 또 미룰 것 같다..

나중에 핼러윈 날이 가까워졌을 때 마구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

벨벳 실이 뭔가 따뜻해 보일 것 같고 해서, 골랐는데, 아무래도 이것만 사용하기에는 흐물흐물할 것 같아서, 코튼실은 검은색 실을 잘 응용해 보기로 했다. 

 

 

직접 만든 크로쉐 할로윈 가방

그렇게 만들어진, 호박 크로셰 바구니 완성!! 

포인트를 주기 위해 검은색 실로 호박 눈, 코, 입을 만들어주고 입구인 테두리 부분을 좀 튼튼하게 만들려고 좀 접어도 주고 하니 정말 꽤 쓸만한 실 바구니가 완성됐다. 

핸들까지 연결하고 나니 남은 실을 우연히 길게 늘어트려 놓았는데, 호박이 양갈머리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귀여워 보여서 그냥 내버려 두었다!

 

아이와 함께 어떤 코스튬을 입을지도 생각해 보고..

코스트코나 월마트, 타깃등 대형 마트에 가도 이미 9월 중순 말부터 다양한 코스튬을 판매하기 시작하지만, 

왠지 좀 더 특별하게 핸드메이드 된 옷이 정성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직은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자신은 없다..^^; 안 그래도 미싱기를 구매할 까 하고 고민 중에 있는데, 그럼 내년에 한번 도전해 볼 수도?) Etsy를 통해 올해는 해적을 하고 싶다 하여 구매도 하고..

 

타운에서 진행하는 핼러윈 축제에도 사인 업하고,

태권도에서 하는 핼러윈 파티에도 사인 업하고,

이왕 여기서 살기로 한 거, 이날 할 수 있는 것들을 여러 가지 다 즐겼으면 좋겠다!

 

 

"이제 뭐 하지?"

설마 더 할 게 있을까 하던 중에 다시 학교에서 온 공지, 핼러윈 데이에 학부모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파티와 액티비티가 있다고 한다! 

Halloween lollipops

 

좀 더 자세히 풀자면, 미국 학교에는 Class Parents라는 게 있는데.. 학교 내 학부모회? 같은 역할을 한다.
학교 내에서 주최되는 여러 부활동, 이벤트 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과 스텝들 만으로는 운영이 참 힘들어질 수 있기에, 학교의 학부모회를 통해서 이런저런 행사와 봉사활동을 주최하게 되는데, 이 핼러윈 파티도 이 학부모회 멤버를 통해 주최가 된다. 각 반마다 대표를 하는 분들을 통해서 파티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전달받고 spread sheet에 내가 가져갈 수 있는 아이템 항목에 사인업을 해서 파티 날 들고 가면 된다고 한다!

때문에 내가 준비하기로 한 이 핼러윈 lollipop 들! 

특히나, 먹는 것은 미국 학교에서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견과류는 거의 꼭 빼야 하고, 그 외에도 조개류 등등 특정 아이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음식류도 혹시 모르니 반 선생님이나 그 반의 학부모 대표에게 한번 확인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의 전 학교에서 International Day 행사로 내가 떡을 가져가기로 한 적이 있는데, 달달한 참깨 꿀떡을 가져갈까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참깨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많아서 다른 것을 준비하기로 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정말 의외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렇게 행사 준비 때는 음식 안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를 잘 숙지하고, 잘 모르겠으면 꼭 확인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타운에서 직접 진행하는 행사 등등..

이 행사는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