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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3년간 했던 이야기 - 2 (원인과 단유 했던 방법)

저는 육아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금쪽같은 내 새끼'도 한 번씩 찾아보고 많은 정보를 오은영 박사님을 통해서 배우고 있는데요.
6살 딸아이에게 6년동안 모유를 하신 분에 대한 사연이 나와 있어서 기사를 유심히 읽어봤어요! 저도 모유수유를 오래 한 상황이다 보니 남 일 같지 않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러해서 오은영 박사님이 말씀하신 "양육의 궁극적 목표는 자식의 독립과 자립이다"

라는 말을 다시 세기며.. 아이의 심리적인 발달도 잘 헤아려서 단계별로 잘 이끌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번에 모유수유를 3년간 했던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글을 좀 나눠 썼는데요.

아래 내용도 마저 읽어 주시면 감사합니다!



사실 원래는 모유 수유 관해서만 간단히 쓸려했는데, 워낙 복합적인 이유가 많다 보니, 다른 속 사정도 자세히 쓰겠습니다.

참고로 저의 아이는 작년 12월에 단유했으니.. 아직 1년이 채 안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원인의 첫째는 제가 수면 교육을 받아들이는데 실패하면서였어요.
이거는 저도 시도해 보진 못해서 자세한 정보를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제가 아이를 데려갔던 소아과는 미국 브루클린에 있는 Tribeca Pediatrics인데, 제가 있었던 동네뿐만 아니라, 뉴욕과 뉴저지에 로케이션이 몇 군데 있는 곳이 더라고요.

저희는 일단 집에서 제일 가까웠던 소아과라서 간 거였지만, 체크업 하는 날에 아이를 데려가니 아이가 이제 2달이 되었으니 수면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두둥..
그냥 아이와 밤잠 루틴을 마친 뒤 잘 자~ 하고 크립에 넣은 뒤에 12시간 뒤에 아침에 안녕!
하고 마중하러 가는 거예요.. 결론적으로 12시간을 혼자 울다 자는 겁니다.

물론 소아과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 하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부모가 언제든 준비가 됐을 때 하면 된다고 하고, 또 모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상황인 건 아니라고 합니다, 아이가 건강해야 하고, 정상적으로 체중이 늘고 있고, 또 어느 정도의 세 중선 안에 들었다고 의사분이 판단을 내린 뒤에 가능하다고 알려주는 것 같아요. 특히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무작정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2개월 때 12시간을 자도록 수면 교육을 한다는 거는 아이가 밤에 모유 수유든 분유든 먹는 것을 끊어야 한다는 건데, 체중 미달이라면 아이가 너무너무 힘들겠죠. 불가능하겠죠!
그리고 다른 건강 문제가 있을 시에도 안되고요!

저도 소아과에서 수면 교육 관련해서 정보를 얻게 될 줄은 몰랐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에서는 수면 교육을 하나의 육아 관련한 상담으로 받아들여서 상세한 방법까지 제시해 주는 것 같아요.. 나이 별로 알려진 방식도 엄청 다양하고요. 그리고 특히나 제가 갔던 이 소아과에서는 아이의 나이별로 방법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었고요.

다른 소아과와는 자세히 수면 교육에 관하여 상담은 많이 안 해봤지만, 여기는 따로 관련해서 홈페이지가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나름의 노하우 방식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어요.
⤵️혹시 이 정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신 분도 있을까 해서, 링크를 올렸습니다. ⤵️
https://www.thenewbasics.com/en/book-excerpt/sleep/

Sleep

What if I can’t do it? Again, if you don’t mind waking up, then you don’t have a problem, and Lucy doesn’t either. But as much as I’d like to tell you her sleep patterns will get better, trust me and trust my experience, they won’t change on th

www.thenewbasics.com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의사분이 상담했던 내용을 읽어보니 부모들이 '정신 나가셨나요?'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에게 2개월은 이른 감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첫아이라서 더더욱 힘든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곳의 방식에 의하면 사실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더 쉽고 빠른 시간 안에 터득을 할 수 있다고는 합니다.

아무튼 당시의 제 기준으로 2 달이면 아이가 정상이라고 해도, 저의 사고방식으로는 안 맞는구나 하고.. 고민하고 고민하다 그냥 넘깁니다.

물론 수면 교육하면 외국식 육아 방식으로 많이 알고 계시고, 미국에서 평균적으로도 다들 이렇게 할 것 같았지만, 동네에서 엄마들끼리 이야기해 보니 의외로 찬반 논란이 많더라고요. 수면 교육의 필요성을 아예 모르고 키우는 사람도 뵙고요,,

왜냐면 아이가 그냥 잘 자게 타고났으니까요. 성향적인 것도 있고.. 그저 부럽..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도 당연히 있지만, 제 주변 환경은 반반 이랬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아기는 예민 보스 모유 수유 아가이고, 자주 깰 때는 1시간- 1시간 반 단위로 깰 때도 많아서 너무 힘들었지만. 일단 크면 해결되겠지~하고 좀 내려놓습니다. 근데 좀 많이 내려놓기 시작한 것 같긴 합니다. 나중에는 저도 너무 피곤하니 자기 위해 그냥 모유 수유를 합니다. 책에서 하지 말라는 건 다합니다.

점점 너무 피곤해지고 낮에는 좀비처럼 살아야 하니, 그냥 밤에는 내려놓습니다.

인간 공갈젖꼭지가 되어줍니다.. 달라고 하면 주고.. 아니면 달래서 재우고..

 


그렇게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아이가 좀 크니, 아, 이제 마음 적으로도 괜찮고 좀 따로 재워야겠다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근데 코로나가 터지고.. 모든 가족이 한 번씩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지금 생각하면 코로나가 맞지만 그때는 워낙 초기에 걸려서 이게 코로나 인지, 아니면 심한 감기 인지에 대한 인식도 전혀 없었지만요.
초반에는 PCR testing도 Rapid testing 무엇 하나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기 전이다 보니 알 수 없었지만.. 증상을 보니 저는 확실히 걸렸다가 나았다는 걸로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제가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을 해서 아이에게 바이러스 면역체를 전달해 주려는 목적으로 모유 수유를 지속하게 됩니다. 언제 끊지..

아이도 당시에 감기 같은 증상이 심하게 있었으니 걸리긴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때 당시에는 정확히 테스팅을 해서 알 수가 없으니, 그 시기에는 모유 수유를 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가 너무 무서웠고, 약도 없다고 하니 더더욱 확실히 아이의 면역계를 튼튼히 하기 위해 모유 수유로 면역체를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 백신도 개발이 되어서 저와 남편은 백신을 맞았지만, 하지만 아이를 위한 백신은 개발되기 전인 상황이었다 보니 백신 맞은 제 몸의 면역계를 전달해 주기 위해서
모유 수유를 지속하게 됩니다.

 


 

 

그렇게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지나가던 시기에 '아 이제는 진짜 단유를 시도해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찾아오니, 아이가 아토피에 걸리게 됩니다. 모유 먹은 아기들은 아토피가 날 가능성이 적다고 하던데...? 이런 이야기 저도 읽어보기도 하고 들어보기도 해서 아이가 아토피 걸린 게 너무 의아했습니다. 근데 아토피는 겪어보니, 발생되는 원인이 엄청 다양한 것 같아요. 제 아이는 여름에만 피부가 뒤집에 집니다. 아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제 예상으로는 열과 흙에 있는 먼지인 것 같습니다. 놀이터만 다녀오면 그렇게 안 좋아지더라고요. 아이마다 발생 원인이 다를 수 있고, 그에 따라 처방 법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은 완치가 되었고, 스테로이드제를 안 쓰고도 해결하는 방법을 나름 터득했습니다.

그것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정리해서 포스팅해 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저도 아이에게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고 사용 후 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것도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것까지 쓰면 글이 엄청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자세히 쓰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아토피랑 모유 수유 지속한 거랑 무슨 상관이냐 하시겠지만, 아이가 아프고 힘들어하니 불쌍해서 결국은 못 끊겠다, 하고 저 나름 합리화를 합니다. 이때는 아토피로 한참 고생하고 밤에도 피부가 간지러워서 수시로 일어난 상황이라서 아이가 아프면 다 제 잘못 같은 죄인 같은 마음이 들고, 그래서 그냥 다 받아줍니다. 이때만 생각하면 너무 불쌍..

 

 


  

그리하여, 아주 긴 여정 끝에 아토피도 해결되었고, 말길도 좀 알아듣고 말로 설득을 할 수 있겠다 싶은 딱 3살이 되어 가는 시기에 아이의 모유 수유를 마무리했습니다

설득하는 데는 다행히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예상은 몇 주 정도 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너무 금방 단유를 해서 오히려 당황했어요. 아니 이렇게 쉬운 거였다고? 물론 울기는 울었습니다만.. 한 3-4일 정도 많이 떼쓰고 울고불고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말이 통하니 어느정도 설득이 됩니다! 

 

제가 썼던 방법은 모유수유를 끊는 아이의 과정이 쓰여있는 아이들 책을 2권 정도 사서 수시로 읽어 줬는데요. 이 방법이 굉장히 잘 쓰였습니다! 일러스트로 보고 아이가 공감을 하니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여기⤵️ 책 두 권이 제가 수시로 읽어줬던 책인데요.


대략 내용은 비슷해요. 엄마가 아이에게 이제 많이 컸으니, 이제 모유는 '안녕'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 외에도 스컹크 냄새가 나는 연고? 같은 걸 아마존에서 팔던데, 아마도 아이가 역겹게 느끼게 한 뒤 끊게 만들려고 하는 거겠죠?
다행히 써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모유 수유를 너무 길게하면 엄마도 지치고 힘들고, 또한 오은영 박사님의 조언처럼 아이의 정신 발달 도약이 더뎌 질 수 있을 수 있으니 저처럼 너무 지나치게 길게는 하지 마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 성향 따라서, 또한 상황에 따라서 어쩔 수도 없었던 환경이 있을 수 있으니.. 언젠가는 아이와의 좋은 추억이 될 테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실 저도 현대 사회에 맞는 스타일로 키우려고 이것저것 많이 찾아본 편이긴 한데, 결국 제가 마음 편한 쪽을 택했기 때문에 3년이나 하게 되는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전부 제 개인적인 리서치와 경험들이니, 꼭 전문가분들과 아이의 상황에 맞게 상의하시기를 추천드려요!


https://anneleeliffe.tistory.com/m/4

모유수유 3년간 했던 이야기 - 1

안녕하세요! 글이 좀 길지만 저의 개인적인 모유수유 관련된 글을 써 놨었는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티스토리에는 정보성이 강한 콘텐츠가 주로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았어

anneleeliffe.tistory.com